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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개발을 포기하지 않을 수 있었던 이유

Introduction

안수찬 @dobest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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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학교에서 컴퓨터공학을 전공하고, 오랜 기간 서비스 기획 및 개발을 해 왔습니다. 이러한 전문성을 인정받아 미래부 소프트웨어 마에스트로에 선정된 바 있습니다. 현재는 모바일 방송국, 퍼스트캔버스에서 컨텐츠로 새로운 가치를 그리고 있습니다. 나는 안수찬이다. 그러므로 나는 할 수 있다. me@ansuchan.com


내가 개발을 포기하지 않을 수 있었던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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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개발을 포기하지 않을 수 있었던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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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아무것도 하지 않았는데 어느새 개발자가 되어 있었다. 요새 대학교에 출강하고 있어서 나와 사실상 나이가 별로 차이나지 않은 학부생들에게 강의를 할 때가 많은데, 개발을 처음 시작할 때의 내가 떠오를 때가 많다.

당시에 개발을 포기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었고, 그런 생각이 들게 할만한 너무 많은 주변 상황들이 있었다. ( 지금 생각해보면 나랑 다르게 주변에 너무 천재 개발자들이 많았던 것 같다. ) NHN NEXT 에서 공부를 시작하기 직전에 개발에 흥미를 잃어가고 있었는데, 당시에 박재성 교수님과 Ruby on Rails 스터디를 하면서 점차적으로 흥미를 다시 찾았던 것 같다.

그리고 스터디 과정 중에서도 엄청나게 배운 바가 많았지만, 박재성 교수님께서 남겨주신 아래의 리뷰가 나에게는 정말 큰 힘이 되었다. 지금도 내 방 화이트보드에 붙어서 시간이 날 때마다 읽는 글이다.


화이트보드 사진

앞의 설계에 대한 구현 코드를 리뷰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 스터디에서 최대의 관심사는 이 설계에 대한 구현 리뷰도 있었지만 지난 주부터 새롭게 합류한 친구의 학습 과정을 듣는 시간이었다. 이 친구가 학습 과정을 공유하면서 다른 친구들에게도 많은 자극이 되었다. 특히 vi를 최고의 에디터로 활용하며, 손코딩을 즐겨하고, 문법과 API를 모두 외운다. 프로그래밍을 시작한지 1년도 되지 않는데 밖으로 보여지는 실력은 장난아니라는 느낌이 들었다. 기대되는 친구가 2기로 들어왔다. 내가 감당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 출처: NEXT 학생들과 함께한 Ruby & RoR 스터디, 박재성


사실 지금은 밖으로 보여지는 실력이 그냥 장난이다. 죄송합니다 교수님. 이 글은 당시의 나에게 정말 큰 힘이 되었었고 지금도 내가 가장 아끼는 글 중 하나이다.

누군가 처음으로 나에 대해서 평가를 해주었다.

일단 처음으로 개발을 시작하면서 혼자 생활코딩, CodeSchool 등을 전전하면서 개발을 했었고, 나의 학습 방법이나 현재의 역량에 대해서 평가해줄만한 사람이 없었다. 그런데 이 스터디에서 매 회차가 진행되면서 친구들로부터, 그리고 교수님으로 부터 많은 피드백을 받을 수 있고 각 회차가 진행되면서 점차적으로 내 스스로 발전했던 것이 엄청나게 느껴졌었다. 그리고 마지막에 교수님께서 올려주신 저 피드백을 보고는 굉장히 뿌듯했었다. 누군가가 ( 그리고 그 누군가가 내가 가장 존경하는 분이였고 ) 처음으로 나에 대해서 평가를 해줬다는 데 정말 큰 의미가 있다.

나에 대한 약속이다.

사실 개발을 시작하면서 내 스스로 약속했던 부분들이 있는데, 이 글에서 교수님이 그대로 적어주셨고, 지금도 지키고 있다. ( 아마 내 수업을 들으신 분들이라면, 내가 모든 수업에서 똑같이 얘기하기 때문에 한번쯤은 들어본 내용일거다. "손코딩 하세요.", "vim 쓰세요.", ... )

  1. vim 을 매우 잘 쓰자. 사실 처음부터 vim 으로 개발을 해서 딱히 이유는 없었고, 당시에 The Pragmatic Programmer 에서 나왔던 지침을 그대로 따랐던 것 같다.
  2. 하루도 빠짐없이 손코딩을 하자. 이건 개발자마다 공부하는 스타일이 다를 수 있겠지만 나에게는 정말 완벽하게 맞는 방법이였고 지금도 새롭게 공부하는 내용이라면 무조건 손코딩으로 시작한다.
  3. 문법과 API를 모두 외운다. 사람인데 솔직히 어떻게 100% 다 외울 수 있겠나. 그리고 다 외우는게 절대 효율적인 방법은 아니다. 그렇게 하지는 못하지만, 나는 지금도 거의 다 외우기는 한다. 이건 지금 생각해보면 손코딩의 덕인 것 같기는 하다.

혼자서 지키려고 했다면 분명히 중간에 포기할 수 있었을 것 같기는 한데, 내가 약속을 지키지 않으면, 저 문구에 대해서 죄짓는 느낌이라 중간에 포기하고 싶을때 계속 할 수 있었고, 지금까지 지키고 있는 것 같다.


결국은 길게 적었지만 개발을 포기하지 않을 수 있었던 이유는 내가 개발자로 성장하는데 있어서 좋은 스승님들을 많이 만났던 것 같다. 기술적인 내용들에 대해서도 물론이지만, 이것보다는 "방향성"에 있어서 많은 영향을 받았고, 이러한 스승님들의 가르침 덕에 지금의 내가 있지 않았나 생각을 한다. - 다시 한번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안수찬 올림.


저장용

글을 적으면서 오랜만에 위키를 들어가서 과정들을 쭉 살펴보다가 몇 가지 내용들은 캡쳐해서 저장해뒀다. 손코딩에 대한 그때의 내 생각이 적혀있다. 당시에 겨울왕국에 푹 빠져있을 때라 필명을 "엘사"로 했었다...

엘사의 이야기

당시에 나의 발표를 기록해둔 문서가 있었다. 당시의 내 생각들이 그대로 적혀있는 것 같다.

출처: "RoR-4주차 - 이슈 관리, 소스 코드 정제", https://slipp.net/wiki/pages/viewpage.action?pageId=1907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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